김포공항 가기 전 선물용 주류 구매하기 좋은 곳, 라빈리커샵 롯데몰 김포공항점새 창 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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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흉포한홍학40 작성일26-07-29 02:38 조회2회 댓글0건본문
| 제목 | 김포공항 가기 전 선물용 주류 구매하기 좋은 곳, 라빈리커샵 롯데몰 김포공항점새 창 열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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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정1일차: 출국, 우에노동물원, 도쿄국립박물관2일차: 신주쿠교엔, 시부야 파르코, 도쿄타워3일차: 아키하바라, 긴자 이토야, 도쿄역 트래블러스팩토리, 귀국모처럼 여행 갔다왔다. 출장까지 쳐도 1년 만이고, 순수한 여행만 따지면 작년 초 홍콩 여행 이후 1년 반 만이다. 언제부턴가 내 집, 내 침대 벗어나는 게 너무 귀찮고 싫었다. 그러다 보니 여행도 잘 안 가게 됐다.이번 여행은 아내의 아코르 스테이플러스 쿠폰이 계기가 됐다. 그래도 귀찮다고 온몸을 비틀며 도망갔던 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어쩌다 가게 됐지? 사실 그 이후는 기억이 없다. 대충 대답하고 반쯤 잊고 있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다음날 출국(...)예전에는 파워 인티제답게 분 단위의 세세한 여행 계획에 플랜 B, 플랜 C까지 만들어 가곤 했었다. 이번엔 순전히 아내의 계획에 다 맡겼다. 맡겼다기보다는 귀찮아서 신경을 안 쓴 사이 아내가 고맙게도 계획을 다 짜줬다. 누군가가 짠 계획대로 가는 여행은 오랜만이다. 근데 이전 경우도 아내와 같이 갔던 홋카이도 여행이었던듯?일본은 처음이 아니지만 도쿄는 처음이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나는 라멘-우동-소바를 먹고, 동물원과 박물관을 보고, 신주쿠교엔에 성지순례 가는 걸로 잡았다. 아내는 또 아내 나름의 확고한 목적이 있었다.사진을 많이 넣으면 글 쓰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이번 여행기는 사진도 줄이고 글도 줄여서 최대한 간결하게 써야지.1일차: 출국, 우에노동물원, 도쿄국립박물관비행기 탑승권 발권하고보니 비즈니스였다. 항공권이 비즈니스인지 이코노미인지도 몰랐다(...) 전날 잠을 별로 못 잤는데 덕분에 편히 갔다. 졸려서 입맛 없는 와중에도 기내식은 싹싹 긁어먹었다. 객실승무원께서 누구는 일본어로, 누구는 한국어로, 누구는 영어로 말을 걸어오시는 것도 재밌었다.호텔은 뷰가 정말 좋았다. 도쿄만의 인공섬들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조망이었다. 첫날이 해가 나서 제일 좋았고, 이후는 계속 흐리고 비가 왔다. 그래도 좋았다.일본에서의 첫끼는 우동이었다. 일본 식당들은 여전히 현금 넣고 식권 뽑아야 해서 불편했다. 이런 건 일본보다 카드 안 받는 곳이 드문 한국이, 웨이신과 알리만 있으면 주문까지도 다 되는 중국이 편하다.내가 전에 이런 얘기를 했더니 같이 일하는 독일 아저씨는 자기는 싫다고 했다. 정부와 기업이 내가 뭘 하는지 다 보고 있는 게 끔찍하다고. 역시 같이 일하는 일본 아저씨는 지진이나 재해 때문에 정전되면 현금 밖에 못 쓰니 현금이 좋다고 했다. 그렇게 보면 일리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자가제 사누키우동 진자 다이몬점의 붓카케우동(480엔)은 내 취향에는 살짝 별로였다. 면이 폭신폭신한데 반해 밀도감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좀 더 단단하면서 탄력이 강한 면을 기대했었는데. 반면 아내는 맛있었다고 했고, 사원증을 목에 건 직장인들이 줄 서서 대기하다 순식간에 흡입하고 사라지는 걸로 보아 현지 맛집은 맞는 것 같다.동물원과 박물관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행 스팟이다. 김포출장샵 한국과는 전시물도 다르고, 전시하는 방식도 다른 경우가 많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다. 우에노동물원과 도쿄국립박물관은 모두 우에노공원 경내에 있어 한 번에 둘러보기 좋았다.먼저 우에노동물원(600엔)에 갔다. 판다의 숲이 크게 꾸며져 있었지만 정작 판다는 없다는 게 함정(...) 에조불곰도 6월 말에 죽어 전시되지 않고 있었다. 그래도 레서 판다, 펭귄, 기린, 호랑이, 박쥐, 온갖 화려한 빛깔의 새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경사가 심하지 않고 나무가 많은 것도 좋았다.7월의 도쿄답게 날씨는 제법 더웠다. 기온이 높으니 모자와 양산을 쓰라는 방송이 계속해서 나오기도 했다. 챙겨간 우양산이 큰 도움이 됐다. 쓰고 안쓰고 차이가 체감이 됐다. 중간중간 시원한 음료수를 사 먹고, 실내 전시나 휴게소에서 쉬어가며 돌아다녔다.바로 이어서 도쿄국립박물관(1,000엔)에 갔다. 전시물이 많았다. 야간개장하는 날이라 늦게 가도 시간에 여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보니 하루 만에 다 돌아볼 수 있는 분량이 아니었다. 다음에 또 오기로 하고 본관 상설전시만 빠르게 돌았다.건물 구조가 청와대 본관과 무척 닮아 있었다. 도쿄역과 구 서울역처럼 영향을 받았거나 비슷한 양식을 따랐나 싶었다. 전시물 중에는 ;에 미술품으로 등장한 작품도 여럿 있었고, 상당한 양의 일본 도검과 갑주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목조 불상도 흥미있게 봤다. 한국어 설명도 곳곳에 있었는데 외국 박물관임을 감안하면 괜찮은 수준이었다.저녁은 우구이스다니역 건너 라멘 나가야마에서 아지타마라멘(1,100엔)을 먹었다. 닭과 돈코츠를 섞은 쇼유라멘이었다. 돈코츠와 쇼유는 직관적으로 다가오는데 반해 그 안에서 닭의 섬세한 흔적을 느끼기는 쉽지 않았다.홍대에 하카타분코가 처음 생겼던 시절엔 인라멘으로 만족을 못 해서 더 강한 돈코츠를 찾아다니곤 했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돈코츠가 더 이상 취향이 아니게 됐다. 게다가 원래도 라멘은 쇼유보다 시오가 좋았다. 결과적으로 새로운 체험은 됐지만 내 취향은 아니었다.첫날 마지막 일정으로 호텔 바에서 웰컴 드링크로 칵테일을 마셨다. 칵테일보다는 나마비루를 마시고 싶었는데 온갖 세계주류가 다양하게 갖춰진 와중에 나마비루가 없었다. 칵테일은 다양한 층위를 즐기는 건 좋았지만 알코올이 많이 튀어 역시 내 취향은 아니었다. 알쓰에게 술을 즐기는 건 한계가 있다.그보다 고층에서 내려다 본 도쿄의 야경이 좋았다. 도쿄타워도 잘 보이고. 서울은 대단지 아파트가 최선호 주거형태다 보니 도시 전경이 단조롭다. 일본은 상대적으로 소규모로 개발되어 그런지 좀 더 다채로웠다. 대신 간토평야에는 산이 없어 끝없이 도시 밖에 안 보였다. 예전엔 관악산, 지금은 남산이 보이는 곳에 사는 나에게는 생경한 풍경이었다.2일차: 신주쿠교엔, 시부야 파르코, 도쿄타워아침으로 호텔 조식 챙겨 먹고 신주쿠역을 거쳐 신주쿠교엔(500엔)에 왔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은 러닝 타임이 짧아서인지 중후반부 급전개가 별로였지만 대신 초반부 김포출장샵 비 오는 공원과 정자가 정말 예쁘게 그러져서 신주쿠교엔에는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다.조용하고 나무가 우거진 도심의 공원이 참 좋았다. 런던의 하이드파크 부럽지 않았다. 관리도 무척 잘 되어 있었는데, 특히 잔디 상태가 훌륭했다. 날이 흐려 쨍한 맛은 없는 대신 돌아다니기엔 덜 더웠다. 그래도 습기 때문에 옷이 다 젖었지만.;의 바로 그 정자에도 가봤다. 바로 근처에 '映画の舞台'라는 작은 표지도 있었다. 비가 왔으면 빗소리 들으며 연못에 생기는 파문을 바라보는 기분이 무척 좋았을 텐데, 여기 머무르는 동안 비가 안 와서 아쉬웠다. 역시 장마 시기에 왔었어야 했을까?내가 앉아 있던 동안 일본인 커플이 와서 잠시 앉았는데, 역시 얘기를 하고 있었다. 남자분이 애니 내용을 설명하니 여자분이 '아침부터 술이라니, 일은 아무래도 좋은 거냐'는 반응을 보이는 게 재밌었다. 실제 극중 대사 중에도 비슷한 게 있었다.원래 여름철 일본 여행은 원수에게나 권하는 거라는데, 이번 여행 기간은 반대로 서울보다 도쿄가 덜 더웠다. 도쿄도 덥고 습하긴 했는데, 서울은 한여름 날씨에 열대야 크리. 월요일 밤 귀국 예정이었으니 결과적으로 서울이 더울 때는 도쿄에, 도쿄가 더울 때는 서울에 머물게 됐다.점심은 신주쿠역 근처 멘야 카이진 신주쿠점에서 시오라멘(1,000엔)을 먹었다. 생선 베이스 라멘으로 알고 왔는데 처음 스프만 한 모금 마셨을 때는 딱 오뎅탕 국물이라 '이게 뭥미?'했었다. 근데 면과 같이 먹으니 적절한 전분기가 뒤를 받쳐주며 굉장한 감칠맛이 몰아쳐왔다. 정말 맛있었다. 맛이 끊기는 게 싫어 계속 들이키다 보니 순식간에 스프까지 완식해버렸다. 같이 나온 츠쿠네와 츠미레도 좋겠다.'펭귄 펭귄'노래를 부르며 아내와 같이 찾아간 신주쿠역 스이카 펭귄 동상. 세상에, 정말 귀엽더라. 세세히 듣어보면 분명 좀 애매하게 생겼는데 볼 때마다 귀엽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게 신기했다.스이카 펭귄은 26년 말로 JR 동일본에서 졸업 예정인 대신, 하네다 공항으로 이직했다고 한다. 스이카 펭귄의 흔적을 쫓아 다음번에는 하네다 공항의 굿즈샵에도 방문할 예정.이어 시부야로 이동했다. 시부야는 듣던 대로 사람이 정말 많았다. 전성기 명동이 생각날 정도였다. 너무 붐비고 시끄러워서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하지만 시부야를 탈출하는 대신 아내의 이번 여행의 목적이었던 시부야 파르코 죠죠월드에 끌려왔다(...) 6층에는 죠죠월드 말고도 온갖 덕질 스팟들이 몰려 있었다. 파르코 1층에서 수많은 인파와 함께 에스컬레이터를 탔는데, 6층에 갈 때까지 한 명도 안 내리더라;아내는 죠죠월드 매장을 오가며 온갖 감탄사와 함께 덕심을 한껏 채우더니 쇼핑까지 잘 하고 나왔다. 나는 바로 옆 닌텐도샵에서 조카 선물로 피크민 굿즈 서너 개를 샀다. 포켓몬 쪽은 계산줄이 너무 길어 뭘 살래도 살 수가 없어 그냥 구경만 하고 나왔다.이어 무인양품, 로프트, 돈키호테, 애니메이트도 김포출장샵 구경했다. 무인양품에 실내용 슬리퍼 괜찮아 보이는 게 한국보다 싸길래 하나 집어왔다. 애니는 3기를 본 게 마지막이었다. 아는 작품이 별로 없어서 애니메이트도 생각보다 재밌진 않았다.저녁은 롯폰기 스시 하지메에서 스시 코스(7,700엔)을 먹었다. 대부분 한국 스시야에서도 먹을 수 있는 것들이었고 적초 들어간 샤리도 처음이 아니었는데, 호타테와 우니만큼은 놀라웠다. 한국 엔트리급 스시야에서는 만나기 힘든 퀄리티였다. 전갱이는 지금 시기에 워낙 맛있는 생선이라 나중에 두 피스 더 추가해서 먹고 나왔다.숙소 가는 길에 도쿄타워도 구경했다. 호텔에서의 뷰가 이미 너무 훌륭해서 굳이 올라가 보진 않았다. 그냥 유명한 건축물을 가까이에서 봤다는 정도의 의의가 있겠다. 야경 스팟이라 그런지 늦은 시간에도 사람이 많았다.이날도 나마비루 한 잔 시원하게 들이키고 싶었는데 저녁 먹은 스시야에도 나마비루가 없어서 못 먹었다. 스시와 함께 병맥과 사케를 마셨어도 나마비루에 대한 허전함은 채워지지 않았다. 대신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사 와서 호텔에서 샤워 후에 초콜릿을 안주로 해서 마셨다. 그러고 보니 ;에서도 메이지 초콜릿을 안주로 킨무기를 마시는 신이 있었지 않나?3일차: 아키하바라, 긴자 이토야, 도쿄역 트래블러스 컴퍼니, 귀국여행 마지막날이다. 역시 호텔에서 조식 먹고 시설 구경을 좀 한 다음 체크아웃을 했다. 부대시설이 훌륭했는데 전혀 이용을 못 한 게 아쉬웠다. 짐을 맡겨두고 말로만 들었던 아키바로 향했다.아내의 스이카 펭귄 굿즈 구입을 위해 역 1층 제너럴 스토어 레일야드로 향했다. 가게에는 귀여운 게 정말 많았다. 원래 나는 여행 와서는 아무것도 안 사는 게 원칙인데, 이번에는 펭귄에 홀려버린 나머지 펭귄이 그려진 부채와 파우치를 집어 들고 말았다. 아내는 나보다 더 많이 샀다. 이렇게 아침부터 탕진잼이 시작됐다.아내는 전에 아키바에 와봤지만 그다지 덕스러운 게 없었다고 했다. 그럴 리가? 십덕 아내와 같이 사는 일반인으로서 덕의 향기는 기가 막히게 맡는다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느낌 가는 방향으로 걷다 보니 어렵잖게 북오프와 스루가야를 찾을 수 있었다. 본토의 제대로 된 덕 앞에서 아내가 정신을 못 차리는 걸 보니 더욱 보람 있었다.그보다 일본은 만화책 품질이 좋아 보였다. 당연히 양장본에 들어가는 종이에 비할 바는 아닌데, 한국 만화책보다 종이가 덜 거칠고 인쇄 품질이 좋았다. 역시 덕질할거면 일본어를 배워서 원어로 덕질하는 쪽이 좋겠다.점심은 무기토올리브 긴자점에서 대합 소바(蛤 SOBA1,800엔)을 먹었다. 조개 육수의 쇼유 라멘이었는데, 지금까지 먹어본 쇼유라멘 중 제일 맛있었다. 나는 간장의 맛과 향이 튀는 게 싫어서 쇼유라멘이 별로인데, 이 라멘은 감칠맛 가득한 스프와 은근한 간장의 조화가 굉장했다. 면의 씹는 맛도 좋았다. 같이 주문한 니보시 소바도 멸치 육수라 안정적인 맛이었지만 대합 소바의 맛에는 못 미쳤다. 출국할 때 보니 하네다공항에도 가게가 있었다. 다음번에 기회가 김포출장샵 되면 시내에서는 다른 라멘집을 가는 대신 출국 전에 먹어도 좋겠다.저 멀리 빨간 클립만 봐도 문덕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든다는 긴자 이토야에 갔다. 근데 정작 아무것도 못 사고 사람들한테 치이기만 하다 나왔다.이토야 한정품 중에는 마음에 드는 게 없었고, 파이롯트 캡리스 만년필 한정도 직접 보니 내 취향이 아니었다. 이로시즈쿠 잉크는 한국 인터넷 쇼핑몰 가격보다 비쌌다. 트래블러스 노트 커버는 재고도 없고 입하 시기도 미정이라는 공지만 덩그러니 붙어 있었다.그래서 결국 도쿄역 트래블러스팩토리에 왔다. 긴자에서 도쿄역까지는 걸어올만 했다. 그보다 도쿄역 지하상가가 길 찾기 정말 힘들었다. 여러 한정 아이템들이 있었는데, 스탬프나 마테 같은 건 별 감흥은 없었고, 대신 도쿄역 한정 트래블러스 노트(이하 '트노') 오리지널 가죽 커버만큼은 괜찮아 보여서 한참 고민 끝에 결국 하나를 집어왔다. 그리고 이 노트 커버는 한국 오자마자 바로 마개조당하고 말았다(...)도쿄역은 온갖 오미야게와 캐릭터 굿즈의 격전지였다. 서울역은 물론이고, 센트럴시티의 신세계백화점을 데리고 와도 규모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규모가 컸고 사람도 많았다. 가짓수만 따지면 굳이 도쿄 시내 돌아다닐 것 없이 여기서만 해결해도 될 것 같았다.아내는 도쿄역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이런저런 오미야게들을 샀다. 몇몇 가게는 단내가 너무 강해서 어지러울 정도였다. 그 와중에 도쿄역 한정이니 뭐니 하는 것들을 파는 걸 보면서 역시 일본이 이런 식의 영업을 잘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도쿄역의 엄청난 인파와 소음에 시달린 끝에 도쿄역 지하의 에비스 바에서 잠시 쉬어 갔다. 도쿄 와서 드디어 처음 마신 나마비루였다. 유리잔이 무척 맑고 깨끗했고, 맥주는 잡미 없이 깔끔한 홉향을 느낄 수 있었다. 안주로 주문한 가라아게는 씹을 때마다 육즙이 팡팡 터져서 재밌었다.이어 점저로 먹은 미야가와 소바. 지금까지 일본에서 먹은 소바 중에는 실패가 단 한 번도 없었다. 역시 곡물 맛에 향긋한 메밀향 나는 면이 좋았다. 마지막에 소바유까지 즐기고 나왔다.비행기 시간이 가까워서 호텔에서 짐 찾아 하네다공항으로 왔다. 원래는 하네다 공항으로 전직한 스이카 펭귄 굿즈도 사러 가려 했지만 시간이 애매해서 그냥 출국 절차를 밟았다. 위탁수하물이 없어 키오스크에서 티켓 발권하고 보안검색 통과했더니 출국 수속은 순식간에 끝났다.탑승시간 전까지는 ANA 비즈니스 라운지에 앉아 쉬었다. 김포공항 아시아나 비즈니스 라운지보다 훨씬 널찍했는데, 월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어 조용했다. 즉석에서 볶아주는 테판야키 볶음밥과 특제 카레라이스가 맛있었다.이번 여행에 갖고 갔던 AER City Pack 2 (X-pac). 평소 출퇴근용으로 쓰는 16리터짜리 일상용 백팩인데 이번 여행용으로는 차고도 넘칠 정도였다. 원래 여름철 여행이고 좋은 어메니티를 주는 호텔에서 묵는 덕에 짐이 굉장히 적어서 6리터짜리 슬링백 하나만 갖고 올 생각도 있었으니까.다만 이번 여행에서는 김포출장샵 쇼핑을 좀 하는 바람에 귀국 시점에서는 딱 적당한 가방이 됐다. 반대로 생각하면 평소답지 않게 가방에 빈 공간이 많아서 그만큼 사서 채운 게 됐을지도?귀국 후 리캡7월 도쿄 여행이라 날씨에 대한 걱정이 많았었다. 막상 다녀보니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특히 우양산이 유용했다. 다만 지금보다 더 더워지면 낮 시간 야외활동은 어렵겠다. 8월에 도쿄에 다시 올 생각이 있는데, 그때는 정말로 실내 위주로만 다녀야겠다.이번 여행엔 반팔 메리노울 티셔츠 위에 긴팔 메리노울 옥스포드 셔츠를 팔을 걷어 입고 갔었다. 한국 한여름에도 교복처럼 입고 다니는 복장이다. 근데 도쿄는 워낙 습하다 보니 백팩 어깨 스트랩과 등판이 닿는 부분은 땀으로 다 젖어버려서, 나중에는 그냥 셔츠는 벗어버리고 티셔츠만 입고 다닐 때가 많았다. 이 정도면 드레스 코드를 맞춰줘야 하는 곳이 아니라면 굳이 셔츠는 챙길 필요가 없을 것 같다.대신 얇은 후드집업 한 벌 챙겨오면 딱 좋겠다. 편하게 다닐 때는 반팔 티셔츠 위에 덧입고 다녀도 좋겠고, 비행기나 실내 공간 중엔 냉방이 너무 강해 추운 곳도 있어서 그럴 때 더욱 유용할 것 같다. 안 입을 땐 대충 가방에 던져넣으면 그만이다.가방도 조금 더 보완하면 좋겠다. 이번엔 백팩 하나만 갖고 왔는데, 다음에는 작은 슬링백을 하나 챙겨오는 게 좋겠다. 가방에 갖고 다니는 건 우양산, 보조배터리, 지갑, 여권 정도 밖에 없는데 비해 백팩은 몸에 닿는 면적이 넓어서 더웠다. 쇼핑하게 되면 그냥 쇼핑백 들고 다니든지, 아니면 접이식 장바구니 하나 있으면 충분할 것 같다.덥고 습한 날씨에 땀 흘리며 돌아다니니 물이 많이 당겼다. 매일 호텔 냉장고에서 페트병 생수를 하나씩 챙겨와서 급수대가 보일 때마다 물을 채워가며 다녔는데, 다음에는 아예 경량 보온병을 하나 챙겨오면 좋겠다. 써모스의 500mL 보온병이 200g 초반대니까 많이 무겁지 않아 좋아보인다. 슬링백에 넣으려면 겉에 물이 안 맺히는 보온병이 낫기도 하다.이번 여행은 나 답지 않게 뭘 많이 샀다. 아내야 여행 가서 면세품이나 캐릭터 굿즈, 오미야게 같은 것들을 종종 사오지만, 나는 여행짐을 최대한 줄여서 최대한 작은 가방 하나만 들고 가다보니 어차피 넣을 곳도 없고 들고 와봐야 예쁜 쓰레기다 싶어 여행지에서 아무것도 안 사는 편이다.근데 이번엔 저 위 물건들 중 내가 산 게 거의 절반 가까이 되는 것 같다. 스이카 펭귄에 홀려서 산 부채 하나에 파우치 하나, 실내화로 신을 무인양품 슬리퍼 한 켤레, 내년에 초등학교 가는 조카 선물로 줄 피크민 굿즈 조금, 그리고 트래블러스 노트 도쿄역 한정 커버까지다.이렇게나 많이 산 걸로 봐서는 그동안의 여행에서는 내 마음이 동하는 물건들을 못 만난 것 뿐이었던걸까? 여행 자체도 좀 지겹고, 집 밖 나가기도 귀찮아 여행 세포가 다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여행은 오랜만에 재밌다고 느꼈다. 하다 말았던 일본어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도 확실히 됐다. 또 가면 더 재밌게 사고놀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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